이명박 정부 출범 4년3개월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품목이 대부분 국민들의 ‘밥상 물가’와 직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 출범 후 농·축·수산물 중에서도 과실류는 60.4%, 채소류와 수산물은 각 29.8%, 44.0%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. 1차 생산물을 가공해 만드는 가공식품군은 26.6% 올랐다.
이 가운데 한국인의 밥상에 필수적으로 오르는 배추(71.8%), 마늘(75.5%), 고춧가루(152.5%), 소금(85.7%), 설탕(60.1%), 고추장(70.6%), 간장(63.3%), 우유(47.3%) 등이 크게 올랐다. 정부의 물가 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클 수밖에 없었던 요인이란 지적이 나온다. 웰빙 바람을 타고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고구마(108.4%), 토마토(42.0%), 브로콜리(173.7%) 등도 크게 올랐다.
명절 제사상에 오르는 사과(46.3%), 배(57.8%), 밤(61.9%) 등은 물론, 필기구(45.7%), 공책(39.8%), 스케치북(37.3%) 등의 학용품 가격도 크게 올라 가계에 큰 부담이 됐을 것으로도 보인다.
반면 공업제품 중에서 이동전화기(-18.7%), TV(-40.0%), 미디어재생기(-23.2%), 사진기(-33.4%), 노트북(-29.8%) 등은 산업기술의 발전에 따라 가격 하락폭이 컸다.
상당수 공공서비스 품목 요금은 한 자리 숫자의 상승률을 지키며 안정세를 유지했다.